예술이 유산과 관광을 잇는 다리가 될 때
문화가 발전을 이끄는 내재적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점점 더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지역은 고유한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문화유산을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풍부한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타이응우옌 역시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가치들을 발전 자원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유적지와 문화공간, 그리고 최근 연이어 개최된 대규모 예술 프로그램들은 지역 관광산업, 문화산업 및 창조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정교한 연출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타이응우옌 - 유산의 울림」 공연 무대

2026 무형문화유산 공연 프로그램 「타이응우옌 - 유산의 울림」부터 특별예술공연 「바베 대자연 속에 울려 퍼지는 유산」에 이르기까지, 타이응우옌은 현대적이고 감성적인 예술 언어를 통해 유산의 고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문화와 인간 발전을 촉진하고 관광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제80호 결의안의 정신을 구체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유산이 보존의 공간을 넘어설

과거에는 문화유산 보존이 주로 ‘원형 유지’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있었다. 유산은 목록 자료나 박물관, 혹은 지역 축제 속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유산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대 사회 속으로 들어가 지역사회, 관광객, 문화시장과 연결되어야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개최된 「타이응우옌 - 유산의 울림」은 단순한 예술행사가 아니라 발전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공연은 뿌리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정을 예술적으로 구현했다. 따이(Tay)족의 떤(Then) 노래와 띤 (Tinh) 악기 연주, 소수민족의 전통 춤은 더 이상 공동체 의례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첨단 영상·음향·조명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이 유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바베(Ba Be)면에 거주하는 황 티 란 (Hoang Thi Lanh) 씨는 “예전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떤 노래나 전통 민요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예술공연이 열리고 아름다운 무대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우리 민족의 유산이 더욱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주민들도 자신들의 문화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된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정체성을 보존하면서도 관광을 통해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타이응우옌이 단순히 유산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창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공연은 베트박(Viet Bac) 지역 여러 민족의 생활, 신앙, 노동, 정신세계를 이야기한다. 예술이 연결고리가 될 때 유산은 더 이상 ‘정지된 기억’이 아니라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가 된다.

「타이응우옌 - 유산의 울림」에서 인민예술가 응우옌 당 르우(Nguyen Dang Luu)와 예인들이 선보인 ‘따이족 성인식 의례의 무용’

예술이 여는 문화유산 관광의

오늘날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지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고자 한다. 자연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오래 머물게 만드는 힘은 결국 지역의 정체성이다. 타이응우옌은 이러한 방향으로 관광을 발전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차(茶), ATK 딘호아(Dinh Hoa), 누이꼭 호수 등이 대표 관광자원이었다면, 현재는 문화와 공동체 유산 체험을 결합한 관광공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별예술공연 「바베 대자연 속에 울려 퍼지는 유산」은 이러한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2026 타이응우옌 관광시즌 개막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창의적인 관광 홍보 콘텐츠로 기획되었다. 바베 호수의 장엄한 자연환경 속에서 야외무대는 산림, 수면, 조명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약 200명의 예술가, 공연자, 민속예술인, 전통문화 동호회가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떤 노래와 띤 악기 연주, 몽(Mong)족의 켄(khen) 춤, 자오(Dao)족 무용, 시와 무용이 결합된 공연, 호수 위 실경공연은 신성하면서도 친근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전통예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젊은 래퍼 더블투티(Double2T) 와 신세대 예술가들을 참여시켜 현대적 감각을 접목했다. 이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창조성을 더해 유산을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려는 타이응우옌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문화 자산에서발전 자원으로

정치국 제80호 결의안은 문화가 내재적 자원이자 지속가능한 발전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발전 관점에서 유산은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경제적 가치와 지역 브랜드, 그리고 지역의 소프트파워로 전환되어야 한다.

타이응우옌은 관광 발전의 토대로 문화를 선택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지역은 따이(Tay), 눙(Nung), 자오(Dao), 몽(Mong), 산짜이(San Chay) 등 다양한 민족의 축제, 전통 공연예술, 공예, 토착지식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이 쉽게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자원이다. 최근 개최된 대규모 예술 프로그램들은 타이응우옌이 단순한 ‘행사 개최’에서 ‘문화 브랜드 구축’으로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프로그램은 현장 관람객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소셜미디어, 관광 홍보채널을 통한 확산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되고 있다.

호찌민시 출신 관광객 레 민 아인(Le Minh Anh) 씨는 “타이응우옌은 매우 차별화된 관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치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문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공연을 보면서 음악, 의상, 의례, 무대 공간을 통해 이 지역의 정체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현재 많은 관광지가 갖추지 못한 요소입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타이응우옌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서 더욱 널리 알리고 젊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유산 홍보 예술 프로그램들은 많은 주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향후 타이응우옌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유산이 진정한 발전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하이퐁 출신 관광객 당 반 끼엔(Dang Van Kien) 씨는 “타이응우옌의 유산·관광 홍보 공연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예술 프로그램이 전문적이고 정기적으로 운영되어 지역만의 문화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 또한 공연 이후에도 공동체 관광상품, 문화체험 투어, 상설 공연공간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타이응우옌은 대규모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발전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문화를 기반으로, 유산을 정체성으로, 창의성을 동력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유산은 더 이상 과거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날 베트박의 산과 숲, 바베 호수, 그리고 공연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떤 노래와 띤 악기 소리, 전통 춤은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고, 지역사회와 관광객을 이어주며, 풍부한 정체성을 지닌 베트박 지역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Phuong Th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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